일본의 한 외교관이 이렇게 말했다죠? “미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라고 말이죠. 실은 이
는 태평양전쟁 전에도 나왔던 이야기인데 그 악명높은 항모가 부활하는 워게임에서인가 나온 이야기였더라
하죠. 이 말을 듣지 않은 일본 해군은 미드웨이에서 시작되는 장대한 패배의 역사를 쓰게 되죠.
아뭏든 그 일본 외교관의 말에 의하면 미국 정치는 여러 압력집단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그저 통일된 의견
만이 있는 것이 아니며 여러 의견이 작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미국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알려면 여러 미국 내 주요 언론을 통독하고 미국 내의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고 사실 그게 현 일본 외교계의 대미 외교의 기반이 되는 것 같아요. 그게 틀린 건 아닌 것 같고요. (역으로 말하면 태평양에서 얻어맞은 게 단단히 뇌리에 박힌 거지요.)
그런데 한국 외교가 과연 대미 외교가 일본만큼 치밀한지는 의문이 들어요. 아니 근래 대한민국 역대 정부들
이 생색내기식 외의 외교를 한 게 뭐 있는지가 궁금해요. 무슨 중국에 대고 산봉우리같은 나라 운운하는 거
라든가 그 이전 정부(반대편 당!)에서 중국 가서 빨아주는거 외에 한 게 없다든가 대체 우리 정부가 외교를 해서 뭘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을 지경입니다.
저 책에서는 아예 외교부 인력도 부족하다는 지적도 하더라구요. 과연 우리가 미국 뿐만 아니라 한반도 주변
열강들 상대로 어떤 외교전을 치르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ps.요새 트럼프가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하던데 실은 이미 반대 당이던 카터 행정부에서도 나왔던 이야기
이고 사실 현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해외 주둔 미군 유지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고 특히 양면전쟁 우려가 커요.
솔직히 트럼프건 바이든이건 다음 선거에서 당선되면 아마 주일미군까지는 몰라도 주한미군은 정책을 바꾼
다는데 한표 겁니다. 극단적으로는 대한민국 핵보유 용인(북핵 보유에 맞서…)까지 갈 수도 있어요. 여기서 생기는 부담을 우리가 짊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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